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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횡단선, 다시 추진될까? 예타 탈락 이후의 현재 상황

by 열심블로그 2025. 2. 24.

강북횡단선은 서울 동북부 청량리에서 서남부 목동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 인프라로 주목받아왔다. 하지만 2024년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서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탈락하면서 사업이 보류되었다. 그러나 최근 주민들이 재추진 서명운동을 시작하고, 서울시 역시 노선 재검토를 언급하면서 다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강북횡단선의 노선 개요와 예타 탈락 이유,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서명운동과 서울시의 대응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본다.

 

 

강북횡단선 노선 개요


서울 강북 지역을 가로지르는 강북횡단선은 청량리에서 출발해 정릉, 홍제, 상암 DMC를 거쳐 목동까지 이어지는 경전철 노선이다. 노선 길이는 약 25.7km이며, 총 20개 역이 예정되어 있다. 주요 정거장에서 기존 지하철 노선과 환승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강북 지역의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현재 서울 내 대부분의 지하철 노선은 남북축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강북 지역에서 서남부로 이동할 때 여러 번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강북횡단선이 개통되면 청량리에서 목동까지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강북 지역 주민들의 출퇴근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2024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하면서 사업 추진이 멈췄다.

- 강북횡단선 예타 탈락 배경
강북횡단선은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다. 총 사업비는 2조 8천억 원에 달하며, 비용 대비 편익(B/C) 비율이 낮게 평가되었다. 특히, 일부 구간이 산악 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공사비가 높게 책정된 점이 경제성 부족으로 이어졌다.

경제성 평가 기준이 수도권 남부와 비교해 강북 지역에 불리하게 적용되었다는 주장도 있었다. 단순한 교통 수요 예측뿐만 아니라, 서울 내 균형 발전과 교통 인프라 확충이라는 측면에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예타 탈락 이후 주민들 사이에서는 경제성만을 이유로 사업을 무산시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고, 이를 반영해 재추진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현재 진행 상황


강북횡단선 예타 탈락 이후에도 주민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2025년 2월 기준, 종로구, 성북구, 서대문구에서 주민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다.

종로구 세검정로, 부암동, 평창동 일대에는 강북횡단선 재추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종로구청은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강북 지역의 교통 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북횡단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북구에서는 26만 명 이상의 주민이 서명에 참여해 서울시의회에 이를 전달했다. 서대문구 역시 2024년 12월부터 주민 서명운동을 시작해 2025년 1월 기준 3만 2천 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주민 요구가 아니라, 서울시의 정책 방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북횡단선 노선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종로구, 성북구, 서대문구 구청장들 역시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강북 지역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강북횡단선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은?


강북횡단선이 재추진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현실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첫 번째로,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한 사업 추진이 고려될 수 있다. 실제로 서부선 경전철은 민자 사업 특례를 적용해 사업성을 확보했고, 이를 참고해 강북횡단선 역시 민간 투자를 활용한 추진 방식이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서울시가 자체 예산을 일부 부담하는 방식도 선택지 중 하나다. 서울시가 강북 지역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마련하고, 국비와 시비를 조정해 예산을 확보한다면 사업 추진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예타 탈락의 원인이 되었던 사업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구간의 공사비를 줄이거나, 비용 대비 편익(B/C) 비율을 재평가하는 방식도 고려될 수 있다. 서울 내 교통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측면에서 강북횡단선이 단순한 경제성 논리가 아닌 공공의 이익을 위한 사업으로 인정받는다면, 재추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마무리


강북횡단선은 강북과 서남부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망이지만, 2024년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하면서 추진이 중단되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교통 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북횡단선 재추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서울시 역시 노선 재검토를 발표했다.

현재로서는 사업이 다시 추진될지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서부선과 같은 민간 투자 방식 도입, 서울시의 추가 예산 확보, 경제성 재평가 등의 대안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강북횡단선이 다시 추진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정책 변화와 서울시의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